[한·중·일 3국 바둑전문기자 전망] 일본… "일본팀 팀워크 장점에 기대"

日… 일본 선수들은 10명 모두 지난해 상금랭킹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국적 관계로 남녀 톱 랭커인 장쉬와 시에이민(謝依旻)이 빠졌을 뿐 베스트 멤버가 빠짐없이 출전한다.

처음 스포츠 경기로 참가하면서 도핑 검사도 받았다. 처음엔 당황해 했지만 강화 합숙에 의한 특훈에서 대응을 거듭해왔다. 남자팀 주장 야마시타(山下敬吾) 본인방은 "소변검사를 처음 경험하면서 모두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약 복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한다.

10월 26일, 도쿄에서 결단 장행식(壯行式)이 열렸다. 선수단장인 전일본바둑연합 오다케(大竹英雄) 회장(일본기원 이사장)은 "선수단 제복에 기합(氣合)이 들어 있다. 금색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싸워달라"고 격려했다. 선수들도 차례로 단상에 올라 금메달 획득을 맹세했고, 전원이 주먹을 힘차게 올려 기세를 올렸다.

예전엔 해외에 적(敵)이 없었던 일본으로서도 간단한 상황은 아니다. 현재는 중국과 한국이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상태이며 일본은 3번째에 만족하고 있다. 일본은 초반 포석이 뛰어나지만 한·중 양국은 중·종반에 더욱 강하다. 장쉬가 2005년 LG배를 제패한 이래 세계기전을 우승한 일본 소속 기사는 없다. 그 장쉬마저 대만 선수로 출전해 대만에도 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일본 대표팀의 슬로건은 '지혜(知慧)의 和(화) 재팬'. "상대국들은 강하지만 일본도 멤버가 갖추어졌다. 단결력에서 금메달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야마·井山裕太 명인). "합숙하면서부터 팀의 화합을 느낀다. 팀워크로 열심히 한다"(야마시타). 한·중의 개인은 강하지만 이번 경기는 단체전뿐이므로 팀워크의 장점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