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해서 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A. ELS란 주식의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직접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ELS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수익을 올리면 이에 대해 배당소득을 내야 합니다. 세율은 15.4%로 원천징수되며, 만약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는 투자자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됩니다.
ELS를 통해 절세하고 싶은 투자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눈여겨보면 좋습니다. 부분 환매를 해서 연도별로 소득을 분산하거나, 가족 간 증여 또는 양·수도를 통해 사람별로 소득을 분산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가령 부분 환매의 경우, 2011년 만기에 소득이 일시에 과다하게 잡힐 가능성이 크다면 2010년에 일부를 환매해서 소득을 분산시키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 일부 상품의 경우 부분 환매를 할 수 없으므로 미리 판매사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ELS를 가족에게 증여하는 경우, 공제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엔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가족 간 증여는 금융소득이 많지 않고 증여공제 한도가 큰 배우자(10년간 6억원)에게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주부인 경우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해서 종합과세 대상이 되면, 건강보험료가 별도로 부과되어 경제적인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ELS는 세율이 15.4%가 아닌 9.5%만 내면 되는 세금우대 상품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1인당 1000만원 한도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은행 정기예금은 금리가 낮으니까 원금손실 위험이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보장형 ELS에 세금우대 혜택을 적용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선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