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Dr. M] 새로운 보험상품으로 갈아타려는데…

Q 요즘 새로운 보험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기존에 가입 중인 보험 계약을 신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좋은지요? 만약 갈아탄다면 어떤 점들을 알아둬야 하나요.

A 보험은 체계적으로 가입하지 못할 경우 보장금액이 너무 적거나,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중복 가입해 보장에 빈틈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불필요한 보장은 줄이고, 부족한 보장은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를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부릅니다. 보험 리모델링은 보험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보장내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렇다면 보험 리모델링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보장 대상의 우선순위부터 정해야 합니다. 통상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家長)의 보장이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배우자와 자녀 순입니다. 가장의 사고는 경제력 상실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위험이니까요.

그다음은 보장 범위입니다. 특히 사망보장의 경우 재해사망과 일반사망 보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등 재해로 인한 사망보다 암, 뇌졸중 등 질병으로 인한 일반사망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현재 보장범위가 재해에만 집중돼 있다면 재해보장을 낮추고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을 통해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을 높이는 게 좋죠. 가정경제 규모에 걸맞은 적정한 보장금액도 갖춰야 합니다. 보장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면 유가족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망보험금은 연간 소득의 4~5배 정도로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장기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균수명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만큼, 보장기간이 짧다면 가급적 보장기간이 긴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보험 리모델링을 하면서 부득이 기존 보험을 해지해야 한다면, 한꺼번에 전부 깬 상태에서 새 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보장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간에 사고라도 난다면 보장은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암(癌)보험은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해약을 결심했다고 해도 일정 기간은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