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과 바쁜 주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0일 부산, 21일 경기 화성 등 지역 방문으로 주말을 바쁘게 보냈다.

박 전 대표는 21일 화성의 한 농장에서 팬 카페인 '호박가족' 회원 300명과 같이 배추와 무, 파 등을 수확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위한 준비였다. 그는 1시간30분 동안 배추 등을 수확한 뒤 "직접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려 농사를 함께 한 팬카페 회원들에게 고맙다. 여러분의 땀과 정성으로 가득한 무, 배추 등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와 함께 희망을 줄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인 20일에는 부산지역 지지모임인 '포럼부산비전' 창립 4주년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지금 전국적으로 지방 상황이 어렵다"며 "지역발전 없이는 국가 발전도 없고 국민통합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발전 전략은 중앙에서 짜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의 역량을 모아서 지역에 맞는 것을 특화하고, 그것을 중앙정부에서 뒷받침할 때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지방 중심 발전'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만찬장에서는 "부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중요한 시기"라고 한 뒤 "골고루 행복하게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합하겠다"고도 했다. 부산 행사는 마치 대선후보 경선전을 보는 듯했다. 포럼 회원 700여명은 박 전 대표가 입장하자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며 박수쳤고 만찬장에는 일반시민까지 몰려와 박 전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주말 동안 활발하게 움직인 것과 관련, 친박계의 한 핵심인사는 "내년을 앞둔 몸 풀기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