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시중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연금에 가입하려고 합니다. 펀드 관리는 보험사나 보험설계사가 다 알아서 해주나요?
A :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투자는 물론 안정된 노후까지 준비할 수 있는 변액보험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펀드)에 투자해서 굴린 뒤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입니다. 변액연금은 투자 수익에 따라 노후에 수령하는 연금액도 달라지게 되지요.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보험사나 설계사가 아닌 계약자 스스로 판단해서 행사해야 합니다. 많은 계약자가 보험사나 설계사가 알아서 관리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보험 가입시 선택한 펀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계약 체결 이후에도 계약자가 주식 등 시장 상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설계사와 상담해 투자 방법들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펀드 변경입니다. 가령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다가 주가 하락기에는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펀드 변경은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년에 최대 12회까지 가능합니다. 펀드 변경은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고객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됩니다. 보험사 홈페이지의 사이버창구를 이용해 직접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펀드 투입 비율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가령 보험료 100만원을 주식형과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에 5대 3대 2의 비율로 넣고 있는데, 채권형 비중을 늘리고 싶다면 이를 3대 5대 2의 비율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금융 지식이 없거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라면 펀드 자동 재배분 기능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펀드 자동 재배분은 가입 기간 중 펀드별 적립금 비중이 달라졌을 때 가입 당시 설정한 비중대로 재조정해주는 기능입니다. 가령 가입 당시 주식형 60%, 채권형 40%로 설정한 상태에서 주가가 갑자기 크게 올라 적립금 가운데 주식형 비중이 60%를 훨씬 상회하게 됐다면 수익의 일부를 채권형 펀드로 돌려 주식형 비중을 다시 60%로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채권형 펀드로 돌려 지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투자 위험을 감수하고 변액연금을 선택한 만큼 다양한 방법들을 적절히 활용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