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통일 위한 국민운동 앞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 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 등 대표적 보수 진영 인사들이 모여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선진통일연합'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박 이사장은 "지금 우리는 통일을 이루고 동북아 번영의 시대를 주도할 것이냐, 아니면 통일의 기회를 놓치고 새로운 분단의 시대로 나갈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한반도 통일과 선진화에 성공해 21세기 초 한반도 전체를 선진통일 일류국가로 만들자"고 발기 취지를 밝혔다.

그는 선진통일연합의 정치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진화와 통일은 정치운동으론 성공할 수 없고 국민운동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선진통일연합이) 2012년 총선·대선에서 정당(政黨)화하거나 정당 지지활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주체는 바뀌어야 한다"며 "정치주체 교체를 위한 정치지도자 교육프로그램과 국민의식 개혁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선진통일연합 발기인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장관,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 유세희 4월회 회장(한양대 명예교수),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박효종 서울대 교수, 민병철 건국대 교수, 황영기 차병원그룹 부회장 등 16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표적 진보학자로 분류되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을 통해 "선진화와 통일을 위해 21세기 신민(新民)운동을 펼치고자 한다"며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공동체운동, 선진화를 위한 정책운동, 국익을 위한 정치개혁운동, 반(反)포퓰리즘운동 등을 사업 과제로 제시했다. 선진통일연합은 분야별 상임준비위를 구성한 뒤 내년 3월쯤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