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일본의 강제징용 기념관 '단바망간 기념관' 재건을 위한 한국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추진위는 24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출범식을 갖고 기념관 운영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일본 교토부 북부에 있는 단바망간 기념관은 단바망간 광산에서 노역을 한 재일조선인 이정호씨가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인 광부들의 혼을 달래고 역사를 후세에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1989년 사재를 털어 지었다. 이후 아들인 이용식씨가 10년 정도 지켰지만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작년 폐관했다.
추진위는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운영비를 보조할 때까지 계속 기념관을 지원할 계획이다. 27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윤도현 밴드의 자선공연에 맞춰 재개관을 위한 1차 모금액 870여만원을 일본 재건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구촌동포연대와 흥사단 등 6개 단체 대표와
남경필(
한나라당),
강창일(
민주당),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