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정재영 "간의 한계를 실험해준 강우석 감독에 감사"

제3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정재영에게로 돌아갔다.

정재영은 2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이끼'를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배우로 등극했다.

감격한 모습의 정재영은 "후보자 영상을 보는 데 저 할아버지는 누군가 생각했다"고 하며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끼를 찍으며 인간의 간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 실험해주신 강우석 감독께 감사한다"고 하며 촬영 중 있었던 술자리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리고 "유해진, 유선, 유준상 등 함께 출현한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분장을 맡아주신 장진 실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선은 정재영이 수상소감을 하는 도중 눈물을 보이며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재영은 마지막으로 아내와 두 아들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한편 정재영은 '이끼'에서 비밀을 간직한 외딴 마을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장 천용덕으로 출연, 30년 이상의 나이차를 넘나들며 열연했다. 정재영은 2004년 '실미도'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6년 만에 주연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