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 바둑 단체전인 제12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서 한국 목진석 九단이
중국의 발목을 잡아채는데 성공했다. 1일 오후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7국서 한국 팀 3번 주자 목진석은 중국 2번 주자 셰허(謝赫) 七단에게 198수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시종 불리한 형세로 밀리다가 막판 혼신의 힘을 집중, 단숨에 역전시킨 내용이어서 더욱 통쾌했다. 이 승리로 셰허는 4연승만에 제동이 걸렸고 중국의 독주도 일단 마감됐다. 셰허는 이 대회 역대 통산 최다연승 타이기록(5연승)에 도전 중이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잔여병력은 각 3명씩으로 균형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 목진석 외에 이창호 최철한 등 3명이, 중국은 쿵제 저우루이양 퉈자시가 대기 중이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일본의 잔류 병력은 2명. 목진석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4번 주자(미정)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한ㆍ중ㆍ일 3국의 '바둑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각국 대표 5명씩이 출전, 연승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잔류자를 1명이라도 남기는 나라에게 2억 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1인당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