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작년에 대부업체에서 연 49%의 이자로 300만원을 빌려 아직 갚고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당시는 급전이 필요해서 급하게 사용하긴 했지만 이자가 너무 비쌉니다. 이자를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A : 올해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이자율 상한선이 기존의 연 49%에서 연 44%로 내려가면서 기존에 연 49%로 대출을 받은 분 중에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법률이 개정되었더라도 소급해서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기존에 적용되던 금리가 바로 낮춰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공적 기관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등과 같은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여기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 게 좋습니다.
이상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안 된다면 대부업체 등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을 이용하거나 사회적 기업인 한국이지론에서 운영하는 '환승론'을 이용해 제도권 금융회사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상의 방법이 안 될 경우에는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당 대부업체에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수의 대부업체는 기존 고객이 추가 대출 등을 통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기존 대출금까지 인하된 금리(추가 대출 전 연 49%, 추가 대출 이후 연 44%)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대부업체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만기 이전이라도 기존 대출금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경우 대부계약서를 재작성해 금리를 인하해 주고 있습니다.
만약 아무리 성실히 대출금을 상환하려고 노력해도 도저히 빚을 갚기가 힘들다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감면해주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의 '채무조정제도'나 법원(각 지방법원,
대한법률구조공단 ☎132)의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