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리더십이 생각난다"

북한의 도발로 자주국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최근 발족한 '박정희(朴正熙)·육영수(陸英修)연구원'이 그 첫 사업으로 'We Can DO-박정희 리더십'이라는 책(대양미디어)을 발간했다.

송복 전 연세대 교수,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10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연구원은 박 대통령 탄생 93회인 지난달 14일 경북 구미 생가의 영정에 이 책을 봉헌했다.

공동대표인 영공(永空) 스님(21세기 정토실현연대 대표)은 3일 "고 박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박정희·육영수'에 대한 객관적 연구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재정립하는 게 목표"라며 "9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능동 육영재단 3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고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경제혁명' '농업혁명' '과학기술혁명' '자주독립' 등 11개 분야로 조명하면서 지금도 국민의 90%가 지지하는 새마을운동이야말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혁명 종합선물세트였다고 분석했다.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주목되는 '자주독립' 분야에선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비해 국군의 장비 현대화가 필요하다"며 홍재학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부장에게 '항공공업육성계획 수립지시'라는 명칭으로 위장된 유도탄 개발 명령을 내렸다는 비화도 공개됐다.

또 이현희 성신여대 교수는 5·16 후 박 전 대통령이 병역미필자를 공직에서 무더기로 추방하면서 직장을 얻게 된 일화를 소개했으며 당시 김광모 청와대 경제2수석실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선견지명과 용단이 없었다면 방위산업은 태어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 대통령이 1975년 3월 13일 미국 시사평론가 록랜드 에반스와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만일 북괴가 서해 5개 도서를 공격해올 경우 이에 대응해 북괴 후방지역에 보복공격을 한다면 그것은 공산주의자가 바라는 바가 될 것"이라며 "5개 도서에 대한 방어를 철저히 해 결코 적의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