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블랜튼 미 하원의원이 본회의장 발언대 앞에 섰다. 의장은 "293명 의원 만장일치 결의에 따라 당신을 의회 이름으로 공개질책(censure)한다"고 했다. 블랜튼은 의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서에 '저속한 단어' 수십개를 썼다가 이런 징계를 받았다. 블랜튼은 의장의 '선고'가 끝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회의장을 뛰쳐나가다 넘어져 대리석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미 상원은 54년 매카시 공화당 의원이 "무책임하고 무분별하다"며 '비난결의문(condemn)'을 채택했다. 그가 "육군에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하고도 증거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발의한 징계안에 많은 공화당 의원이 찬성했다. 각계 공산주의자 색출을 주도해 '매카시즘'이라는 말까지 낳았던 매카시의 위세는 이후 급격히 시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