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황우연-개그우먼 장경희, 연극무대서 의기투합

황우연 장경희 등 탤런트와 개그맨들로 구성된 극단 큐브가 연말을 맞아 따뜻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예고내 경기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코메디클럽에서 울다'.

서민극 시리즈로 유명한 김태수 작가의 대표작이다. 밤무대에서 스탠딩 코미디로 생활하다 해고당한 덕배. 막막하던 그에게 사기꾼 선배가 접근하고 덕배는 선배의 권유로 건강식품 홍보부장이 되는데…. 인생의 희노애락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 주인공 덕배의 모습은 웃음과 눈물을 안기며 큰 잔영을 남긴다. 이영애 이정재 주연의 영화 '선물'의 원작이기도 하다.

'전원일기' '왕의 여자'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던 황우연은 덕배를 꼬드기는 선배 '동탁'으로 변신한다. SBS 개그맨 출신으로 '미녀 삼총사'로 유명한 장경희는 '동탁'의 사기 파트너인 '미스 오'를 맡았다. 그녀는 최근 연극 '광수생각'(2007) '뉴보잉보잉'(2008) '오월엔 결혼할거야'(2009)에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내공을 쌓아왔다.

황우연은 "2년 간의 연기 공백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서 신인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고, 장경희는 "코미디언의 비애를 담고 있어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의욕을 밝혔다.

극단 큐브는 탤런트 윤철형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맹상훈 김형일 김정균 권용운 등 MBC 탤런트회 멤버들과 개그맨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무대를 통해 연기 갈증도 풀고 연극 활성화에도 기여하자는 취지로 창단됐다. (02)518-4135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