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욱 기획팀장의 심층분석] 前 금융통화위원 7人에 '12월 기준금리 전망' 물어보니 1명 빼고 모두 '동결'… "유럽위기 확산 우려"
입력 : 2010.12.07 03:01
“北 포격에 따른 불안감 실물경제에까지 파급돼 금리 움직이기 어려워
내년 6월 기준금리는 3.0~3.25% 수준 될 것”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본지가 전직(前職) 금통위원 7명을 대상으로 12월의 기준금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이 기준금리(현재 연 2.5%) 동결을 전망했으며, 나머지 1명만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금리 동결을 전망한 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여전하고,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직 금통위원들은 내년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슈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 미국·중국 간 환율갈등 등을 꼽았다.
금통위원은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구성원으로, 매월 국내외 경기동향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시장금리에 기준이 되는 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설문에 응한 7명의 전직 금통위원은 김명호 전 한국은행 총재(1993년 3월~1995년 8월·괄호 안은 금통위원 재직기간·순서는 재임 우선 순), 곽상경 고려대 명예교수(1998년 4월~1999년 6월), 최운열 서강대 교수(2002년 4월~2003년 12월), 강문수 한국개발연구원(KDI) 명예연구위원 (2004년 4월~2008년 4월), 이덕훈 서강대 교수(2004년 4월~2008년 4월), 이승일 전 부총재(2006년 4월~2009년 4월), 심훈 전 위원(2006년 4월~2010년 4월)이다.
실제 금통위 의사록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응답 내용도 익명으로 공개한다.
◆'한반도 리스크'로 1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듯
지난 11월 금통위에서는 지난 7월 이후 넉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인상했다. 지난 10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상한선(4%)을 넘어서는 4.1%에 달해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7명 중 6명을 차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리 동결을 전망한 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여전하고,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직 금통위원들은 내년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슈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 미국·중국 간 환율갈등 등을 꼽았다.
금통위원은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구성원으로, 매월 국내외 경기동향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시장금리에 기준이 되는 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설문에 응한 7명의 전직 금통위원은 김명호 전 한국은행 총재(1993년 3월~1995년 8월·괄호 안은 금통위원 재직기간·순서는 재임 우선 순), 곽상경 고려대 명예교수(1998년 4월~1999년 6월), 최운열 서강대 교수(2002년 4월~2003년 12월), 강문수 한국개발연구원(KDI) 명예연구위원 (2004년 4월~2008년 4월), 이덕훈 서강대 교수(2004년 4월~2008년 4월), 이승일 전 부총재(2006년 4월~2009년 4월), 심훈 전 위원(2006년 4월~2010년 4월)이다.
실제 금통위 의사록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응답 내용도 익명으로 공개한다.
◆'한반도 리스크'로 1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듯
지난 11월 금통위에서는 지난 7월 이후 넉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인상했다. 지난 10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상한선(4%)을 넘어서는 4.1%에 달해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7명 중 6명을 차지, 압도적으로 많았다.
A씨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실물 경제까지 파급력을 미치고 있어 이런 시기에는 기준금리를 움직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D씨는 "현재 국제 금융상황이 불안정하고, 국내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으며, 내년 경기가 좋아진다는 예측도 없는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 인상을 주장한 G씨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불안할 것으로 보이며, 낮은 금리와 유동성 과잉이 자산 버블(자산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는 것)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내년 6월의 기준금리, 연 3.0~ 3.25% 예상
본지 설문에 참가한 전직 금통위원들은 내년 6월쯤의 기준금리는 연 3.0~3.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금리 인상 폭이 매번 0.25%포인트인 점을 감안해, 6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두 차례 혹은 세 차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고, 상반기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씨는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내년 6월에는 기준금리가 연 3%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국내 경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앞으로 다시 완만한 상승 기조를 지속하고 물가상승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D씨는 "내년에는 환율이 더 불안정해지고,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고, 금리가 물가에 영향을 줄 소지도 적어 내년 6월에도 기준금리는 현 수준(연 2.5%)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환율 분쟁이 3대 이슈"
전직 금통위원들은 내년 우리 경제에 가장 영향력을 줄 글로벌 이슈로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미국·중국 간 글로벌 불균형 문제 등을 꼽았다.
아일랜드·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위기는 한국의 수출입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의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F씨는 "통화전쟁(currency war)이라고까지 얘기되는 환율 분쟁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긴장관계가 내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씨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해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B씨는 "미국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경우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신흥시장국이나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시장으로 이동해 환율불안·자산버블 등의 변동성(變動性)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D씨는 "현재 국제 금융상황이 불안정하고, 국내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으며, 내년 경기가 좋아진다는 예측도 없는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 인상을 주장한 G씨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불안할 것으로 보이며, 낮은 금리와 유동성 과잉이 자산 버블(자산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는 것)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내년 6월의 기준금리, 연 3.0~ 3.25% 예상
본지 설문에 참가한 전직 금통위원들은 내년 6월쯤의 기준금리는 연 3.0~3.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금리 인상 폭이 매번 0.25%포인트인 점을 감안해, 6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두 차례 혹은 세 차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고, 상반기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씨는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내년 6월에는 기준금리가 연 3%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국내 경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앞으로 다시 완만한 상승 기조를 지속하고 물가상승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D씨는 "내년에는 환율이 더 불안정해지고,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고, 금리가 물가에 영향을 줄 소지도 적어 내년 6월에도 기준금리는 현 수준(연 2.5%)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환율 분쟁이 3대 이슈"
전직 금통위원들은 내년 우리 경제에 가장 영향력을 줄 글로벌 이슈로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미국·중국 간 글로벌 불균형 문제 등을 꼽았다.
아일랜드·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위기는 한국의 수출입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의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F씨는 "통화전쟁(currency war)이라고까지 얘기되는 환율 분쟁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긴장관계가 내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씨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해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B씨는 "미국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경우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신흥시장국이나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시장으로 이동해 환율불안·자산버블 등의 변동성(變動性)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