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0개월째 부동의 선두 고수

톱랭커 이세돌의 아성이 10개월째 계속됐다. 6일 발표된 12월 기사 랭킹에서 이세돌<사진>은 2위를 200점의 대차로 따돌리고 부동의 선두를 고수했다. 이세돌은 11월 한 달 5승 4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그간 압도적 점수를 비축했었고, 아무도 이를 뛰어넘지 못했다.

2위는 17세 소년 박정환에게 돌아갔다. 박정환은 아시안게임 4승(프로기사와의 대결 성적만 포함됨) 등 지난달 6승2패를 마크하며 생애 처음으로 2위 고지를 밟았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허영호(5승1패)는 4위에 오르며 또다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달 2위로 올라섰던 원성진(3승4패)은 5위로 내려앉았다. 이창호(3승2패)는 7위로 한 계단 더 후퇴했다.

이밖에 박영훈은 두 계단 상승, 김지석은 두 계단 하락을 맛보며 8·9위에 자리 잡았다. 10위권 밖에선 조한승 이영구 목진석 안조영 등이 근소한 점차로 각축 중이다. 여성 기사 중에선 루이나이웨이가 66위로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했다. 박지은(68위) 조혜연(77위)을 포함해 3명의 여류가 100위 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