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 별세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꽃할머니'의 실제 주인공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사진〉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한 많은 생애를 뒤로 한 채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 대구 곽병원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

심달연 할머니는 1927년 7월 경북 칠곡군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두세살 무렵 언니와 함께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일본군에게 붙잡힌뒤 트럭에 실려 대만의 위안소로 끌려갔고, 그곳에서의 폭행과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했다.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러 가지 질환을 앓았다.

그러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실태를 알리기 위해 제61차 유엔인권위원회의 본회의 등에서 증언을 하면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국내외 20만여명의 서명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7년째 원예치료수업을 받으며 플로리스트로 활약했고, 전시회를 여는 것을 비롯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꽃할머니'의 실제 주인공으로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영결식은 7일 오전 10시 곽병원에서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지며, 유해는 영천 은해사에서 수목장으로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