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가 진융 사망설'로 소동

홍콩의 유명 무협소설가 진융(金庸·85)의 사망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저녁 진융 사망 소식이 인터넷에서 퍼지기 시작했고 일부 중화권 매체들은 기사화하기도 했으나 허위로 드러났다. 그가 설립한 홍콩신문 명보(明報)는 6일 밤 "진융 사망설은 허위"라고 보도했다. 진융 사망설 유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사망설이 퍼졌으나 거짓으로 판명 났다.

진융은 '영웅문' '녹정기' '신조협려'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등을 발표한 무협소설의 독보적 존재다. 그의 작품 '설산비호'는 베이징과 홍콩의 고교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19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이후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차량융(査良鏞)이라는 본명으로 중국작가협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중화권에서 인터넷을 통한 사망설 유포는 잦은 편이다. 지난 5월 중국의 저명 문학가 위치우위(余秋雨) 사망설이 떴으나 그는 건재했고, 홍콩의 유명 배우 훙진바오(洪金寶)와 런다화(任達華)도 최근 황당한 사망설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