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1년 전에 최대 1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연금전환특약이란 제도를 활용해 나중에 연금보험으로 전환하면 연금으로 타갈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종신보험으로 사망과 질병을 보장받다가 노후엔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면 계약자 입장에서 몹시 유리할 것 같은데, 단점은 없나요?
A : 종신보험에 가입해 갑작스러운 사망과 질병 등에 대해 보장을 받다가 노후에 연금으로 전환한다면 언뜻 계약자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연금전환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연금의 재원은 그간의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전환시점의 해약환급금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20년간 납입한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해약환급금을 갖고 다시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식입니다.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은 위험보장에 대한 보험료 공제가 많은 상품입니다. 따라서 보험료 대부분이 적립되는 연금보험에 처음부터 가입한 것보다 연금수령액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연금 전환 이후부터는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은 물론 특약사항의 보장 기능도 없어지게 됩니다. 단, 가입한 특약을 해약하지 않을 경우엔 특약의 보험기간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연금사망률 적용 측면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통 3년에 한 번씩 연금사망률을 변경하는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보험 가입자들이 타갈 수 있는 연금수령액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연금보험에 늦게 가입할수록 불리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종신보험에서 연금보험으로 전환하면 연금보험으로 전환하는 시점의 연금사망률을 적용하기 때문에 애초에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수령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종신보험의 연금전환특약을 활용하면 노후 준비가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와 비교해서 연금액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인에게 부족한 보험이 뭔지 따져보고 목적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