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명예회장 부인 신덕진 여사 별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신덕진(87) 여사가 9일 별세했다. 고인은 1923년 경북 영덕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대구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1944년 당시 학병으로 징집돼 입대를 며칠 앞둔 상황이던 이 명예회장과 포항에서 결혼했다. 여사는 일제강점기에 신교육을 받았지만 결혼 후에는 코오롱 집안의 조용한 내조자로 평생을 지냈다. 특히 바깥 사교모임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고인은 시어머니인 이 명예회장의 모친 고(故) 이위문 여사를 본받아 대외 활동보다는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힘썼다"고 말했다. 경숙, 상희, 혜숙, 은주, 웅열, 경주 1남5녀를 두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