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4674명 조사]베이비붐 세대는 맞벌이(57%)·연애결혼(48%) 시대 열어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 사회에서 맞벌이문화, 연애결혼을 주도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결과 현재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57%로 남편 혹은 아내가 혼자 버는 홀벌이 가구 40%보다 훨씬 많았다. 남성만 일하는 가구는 36%였다. 서울대 베이비부머 연구팀 차승은 연구교수는 "조사결과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 취업률이 60%에 달했다"며 "맞벌이문화는 재정적 안정만이 아니라 남녀 성(性) 역할의 변화 등을 가져와 베이비붐 세대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결혼 형태는 연애결혼이 많았다. 연애결혼을 한 사람이 47.9%로 중매결혼 35.8%를 웃돌았다. '연애 반 중매 반'으로 결혼했다는 응답은 16.1%였다. 평균 결혼연령은 남자가 28.0세, 여자가 24.8세로 약 3세 차이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 자신들의 형제·자매 수는 평균 5.2명이었지만 자녀 수는 평균 1.9명이었다. 한 세대 만에 자녀 수가 약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주택을 처음 구입한 나이는 30대(58.2%)가 제일 많았으며 40대가 24.3%, 20대가 15.2% 순이었다.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묻는 말에는 만족(45.2%)이 불만족(7.9%)보다 높았다('보통'은 46.7%). 부부 갈등 해결방식은 '말을 하지 않는다'가 44.5%로 가장 많았고 '차분하게 내 입장을 설명한다' 21.7%, '그 자리를 피한다' 19.2%, '격렬하게 소리지르며 다툰다' 13.5% 순이었다.

지난 1년 사이 배우자의 외도로 갈등을 겪었다는 답변은 7.5%였다. 부부간에 성관계 문제로 갈등을 겪었는지를 묻는 말에 46.9%는 한 번도 없었다고, 44.4%는 가끔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