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던질 수 있는 군인 있어야"

"북한이 3대에 걸쳐 도발행위를 계속하는 동안 우리 안보의식은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우리 국가안보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이자 6·25 전쟁 때 혁혁한 공을 세운 백선엽(90) 예비역육군대장이 10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강연했다.

이날 '내가 겪은 6·25와 오늘의 국가안보'를 주제로 공무원 150여명 앞에서 강연을 벌인 백 장군은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를 공격한 것은 북한의 선군정치에서 비롯된 예상된 도발이었지만 우리 대비태세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장군은 "6·25 전쟁을 경험한 기성세대는 전쟁의 참상과 역사적 교훈을 젊은 세대에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군대'도 강조했다. 백 장군은 "군인은 군인다워야 하고 국방 없이는 국민의 행복도 국가발전도 없다"며 "국방을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군인이 있어야 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