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 재테크 50] 배당금 많이 주는 주식을 찾아라

[딸기아빠 재테크 50] 배당투자, 어떤 종목을 언제까지 사야 하나요?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이라고 샀는데 배당금은 언제 입금이 되나요?”

초 단위로 변화무쌍하게 거래되는 주식시장에도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주초보다는 주말에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말 효과, 1월 한 달 동안의 주가수익률이 연평균 수익률을 초과한다는 1월 효과, 그리고 월말 주가상승률이 월평균보다 높다는 월말효과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계절에 따라 어김없이 형성되는 테마가 있다. 봄이 되면 중국 대륙에서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서 공기청정기 및 안과용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이 테마주로 형성된다. 여름이면 무더위로 인한 빙과류업체와 장마로 방역ㆍ농약ㆍ비료업체가 수혜를 본다.

또한 이맘때면 ‘배당투자’라는 단어를 신문기사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배당투자란 배당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ㆍ보험사 등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들의 결산이 12월이라, 회기가 끝나기 전에 주식을 매입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때문에 보통 3ㆍ4분기 때쯤이면 배당투자에 관한 뉴스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배당투자, 주가상승에 배당금은 덤으로 받는다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기업의 회계결산이 끝나면 그 이익을 주주에게 현금 또는 주식으로 배분을 한다. 그 이익의 배분을 배당이라 하고, 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만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고배당 및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가진 기업들은 주주 가치의 극대화와 내부 유보 및 투자를 충당하고도 충분한 현금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므로 좋은 기업이라 봐야 할 것이다.

고배당 기업들의 경우 현금 등 자산이 많아 특히 최근 같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다른 주식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다. 배당투자는 중립적 또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투자방법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시중금리 수준 및 그 이상의 배당을 하는 주식을 고(高)배당주라고 한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KT는 현재 주가가 4만6000원 남짓인데 반해 주당 2500원 정도의 안정적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KT의 주주는 5%대의 배당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이다. 여기에 주가가 올라간다면 일석이조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배당수익률은 일종의 안전장치로 주가하락 기에도 주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배당투자 유망종목은?
배당주를 고르는 기준은 영업실적과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의 비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시가총액이 1000억 원 이상이 기업이라야 안정적인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배당락을 고려하여 과거 3년간 배당수익률이 4% 이상 되는 종목이 좋다.
셋째, 배당의 재원이 되는 연간 순이익의 규모가 충분한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위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전통적으로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주와 외환은행, KT&G,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이 배당투자 주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월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는다
12월 결산 기업의 배당을 받으려면 영업일 기준으로 연말 폐장 이틀 전까지 매수하여야 배당을 받을 권리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증시 폐장일은 12월 30일이므로 28일까지 매수해야 한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배당 지급을 의결하면 2개월 안에 지급한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3~4월에 증권계좌로 배당을 지급받는다.

배당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배당이 많을수록 기업의 투자가 줄어 성장성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시적인 배당이거나 깜짝 배당일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최근 수년간의 배당률과 배당성향, 그리고 꾸준한 영업이익 창출 및 성장성에 대해서도 확인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고배당주는 높은 배당만큼 배당이 끝난 직후 배당기대의 소멸로 주가가 단기적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 시각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지 배당주 또한 주식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트에서 볼 수 있듯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일 뿐, 전체적 흐름은 종합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직접투자와 같은 형태로 접근과 함께 전문가와 상의를 거치는 것이 좋다.

배당투자 시 종목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배당주펀드도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정보와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선정하고 매매하는 직접투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직접투자로 인한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의 배당주펀드도 권할만 하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