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4674명 조사] 35%가 고혈압·당뇨·위장병·관절염 앓아… 40%는 운동않고 37%는 건강검진 안받아

우리나라 40~50대 장년층의 사망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이 나이대에 속한 베이비붐 세대는 IMF 사태라는 시련을 겪고, 수많은 정치·사회적 변화를 체험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결과 건강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조사결과, 전체 베이비붐 세대의 35% 정도가 고혈압과 당뇨·고혈당, 관절염, 위장질환 등의 성인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위쪽인 1955~1959년 출생자의 성인질환 발병률은 40%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고혈압의 발병률은 남성이 16.6% 여성이 12.7%, 당뇨·고혈당은 남성이 7.6%, 여성이 3.4%로, 남성이 성인질환을 더 많이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성인병의 주원인은 음주·흡연, 과로와 운동 부족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었다. 37%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고 있지 않으며, 40%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약 86%는 평상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하는지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건강에 대한 이해력이 낮았다.

서울대 차승은 연구교수는 "재무설계처럼 각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운동을 하는 등 운동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