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진료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통합 암 진료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한 명의 환자에 5~6명의 전문의가 치료 단계마다 맞춤 컨설팅을 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다. 치료는 환자와 내·외과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치료 관련 전문의 5명이 한자리에 모여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된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인 770병상의 암병동을 갖춰 진료대기만 한 달 이상 걸리는 시간상 문제점을 해결한 것도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입원시스템도 '단기입원병동'과 '임상연구병동'을 별도 공간으로 구성해 진단 검사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항암주사조제실도 일반 약제실과 별도로 운영,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최적화된 항암주사를 조제한다"며 "국내 최대 규모인 130개 침대의 항암주사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환자의 마음을 파고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인턴을 대상으로 한 '환자체험 실습교육'이 그런 예다. 인턴들은 일명 '콧줄'로 불리는 L튜브를 직접 코에 삽입해 본다. 병원 관계자는 "L튜브는 씹거나 삼킬 수 없는 환자에게 음식을 위로 직접 넣어주기 위해 사용되는데 새내기 의사들이 그 고통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내·외부의 소통 창구도 다변화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병원측은 트위터를 통해 병원과 관련된 각종 공지사항, 이벤트, 건강 정보·건강 강좌 안내를 제공한다. 또 교수급 의사 350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 이를 통해 주요 검사결과·처방력 조회 같은 진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