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 생각나" 워낭소리 할아버지 구제역 성금 기탁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경북 봉화군 상운면의 최원균(82)씨가 구제역 방역활동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봉화군에 기탁했다. 최씨는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이 매장되고 방역하느라 추위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죽은 우리 소가 생각났다"며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우리 지역을 구제역으로부터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최씨가 사는 하눌리 산정마을은 현재 10㎞가량 떨어진 영주시 평은면과 25㎞가량 떨어진 봉화군 법전면에서 구제역이 발생, 구제역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최씨는 영화 속 황소가 죽은 뒤 새로 소를 샀고, 이후 3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