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아름인, 아동센터에 '도서관' 선물 "작은 도서관에서 큰 꿈을 펼쳤으면"

연보라색 문을 열고 20㎡가 채 안 돼 보이는 방에 들어선 아이들 15명이 "이게 다 우리 책이야?"라며 환호했다. 책 900여 권으로 둘러싸인 방 가운데에는 푹신한 원형 소파가 놓여 있다. 15일 서울 관악구 미성동 '참 좋은 지역아동센터'에 '신한카드 아름인(人) 도서관' 1호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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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동센터는 초등학생 39명과 중학생 11명이 공부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형편상 학원에 가기 어려운 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이곳에 와서 공부한다. 염해자(39) 센터장은 "아이들이 자기 방처럼 쓰는 이곳에 몇 년을 두고두고 나눠 볼 책들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신한카드는 지역아동센터의 신청을 받아, 센터당 900여권의 책을 주고 학습시설도 만드는 미니도서관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접하도록 해마다 다른 센터와 맞교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작은 도서관이지만 아이들이 꿈과 상상력 그리고 미래를 키워 갈 멋진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수백 권의 책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읽을 책을 고르느라 분주했다. 김희진(12)양은 "책 많이 읽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돼서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아름인(人) 도서관'은 다음 달 중순까지 홈페이지(www.aruminbook.com)를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신청을 받아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