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절약 '7계명' 기억하세요!

올 4~11월에 자동차보험회사들의 누적손해율(보험료 대비 차량수리비 등으로 나가는 보험금의 비율)이 보험사들의 손익분기점을 훌쩍 뛰어넘는 80%에 달하면서 보험료 인상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더 아낄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단 가장 확실한 보험료 절약 방법은 '무(無)사고' 운전이란 점을 잊지 말자.

◆어떻게 가입할 것인가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설계사나 보험사 지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을 말한다.

종종 다이렉트자동차보험과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을 서로 다른 상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입방식만 다를 뿐 서비스 내용은 똑같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설계사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는 만큼 다이렉트방식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평균 10~15% 정도 싸게 해준다.

보험사들이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출시한 제휴 카드를 이용해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하면 최대 3만원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2~3개월 무이자 할부나 보험료 일부를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LIG화재보험의 경우 IBK 제휴 카드를 이용해 보험료를 결제하면 1000만원 보장한도의 LIG자전거보험에 1년간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집에 차가 두 대 이상 있다면 보험을 하나로 합치는 것도 보험료를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하나의 보험증서에 차량 두 대를 등록시키는 식인데, 나중에 사고를 내서 보험료가 할증될 경우에 혜택을 볼 수 있다. 즉 보험료가 10% 할증됐다고 할 때 차량마다 서로 다른 가족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차 두 대의 보험료가 모두 10% 할증되지만, 보험을 합쳐 놓으면 미(未)사고 차량에는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계약시 옵션을 따져보자

보험계약서를 작성할 때 특약 같은 옵션 사항을 통해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도 있다.

자기부담금제도를 이용하면 자차(自車)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이는 자기 차량 수리비의 일부를 자신이 부담하는 대신 자차 보험료를 할인받는 제도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금을 20만원으로 설정했다고 하면 자신의 차 수리비가 100만원이 나왔을 때 자신이 20만원, 보험사에서 80만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자기부담금을 높일수록 자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보험에 들 때 평일 중 하루는 차를 쓰지 않기로 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8.7% 정도 아낄 수 있다. 요일제를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 부착해야 하는 5만원 상당의 운행정보확인장치(OBD)는 직접 구입해야 하지만 메리츠화재처럼 무상으로 빌려주는 곳도 있다.

차 사고가 날 확률을 줄여주는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에어백·블랙박스 등을 장착했을 경우에도 각각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장치가 차량에 기본사항으로 장착돼 있다면 보험가입시 자동으로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옵션으로 장착했을 경우엔 보험사에 미리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

가족보험에 가입할 때 면허증이 있다고 다 등록시키지 말고 실제 운전을 할 사람만 등록시키는 것도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다. 굳이 보험료를 비싸게 물면서 '장롱면허' 소유자까지 보험에 가입시킬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