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컨설팅] 코스피 2000시대, 지금 들어가려면…

Q.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어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겠습니다. 금융자산 중 일부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려고 하는데, 내년에는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반기에 경기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에 상승 흐름을 타는 '상저하고(上底下高)'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두 차례에 걸친 미국의 양적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저금리를 피해 신흥국가와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현금 흐름)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국내의 경우 2분기에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전환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기업 실적이 호전되고, 증시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추세를 탈것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잠재성장률 하락과 더불어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보다는 경기 회복 국면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2011년에도 각국은 자국산업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수출보다는 소비'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 증시보다는 성장 여력이 큰 신흥국가에 투자의 무게중심을 둬야 합니다. 이 중에서도 신흥국가로 분류되면서도 비과세 혜택이 있는 국내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신흥국의 성장이 지속되고 선진시장의 회복이 맞물리면서 실물경기가 회복될 전망입니다. 또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달러화 약세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체 수단인 원자재 가격은 상승이 예상되므로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금리 인상과 유럽발 부채위기 등은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를 권합니다. 또 하나의 펀드에 투자하기보다는 성향이 다른 펀드에 분산하여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