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요즘 룸(살롱)가면 '자연산' 찾는다더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며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서민 행보의 일환으로 서울 후암동의 한 중증장애아동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동행취재를 한 여기자 3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최근 우리 사회의 '성형 열풍'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이날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모 걸그룹 멤버들이 화제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그는 "연예인 1명에게 들어가는 성형비용만 1년에 2~3억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고 했고, 원희목 비서실장은 "모 여성 연예인은 얼굴에 보톡스를 너무 맞아 코가 주저앉았다고 하더라. 성형을 그렇게 많이 하면 안 돼"라고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후 안 대표는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이 더 인기가 좋다"고도 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함께 있었던 안형환 대변인은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할 의도로 한 말이 아니었고, 현장에서는 다들 웃고 넘어갔다"고 해명했다. 이후 배은희 대변인은 "안 대표가 풍문을 인용한 것인데 오해의 소지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