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베이커리 이미지 높여" 허영인 SPC 회장, 佛 공로훈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2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훈장 '오피시에(Ordre National du Merite l'Officier)'를 받았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는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를 통해 한국에서 프랑스 베이커리의 이미지를 높였고, 한국과 프랑스 경제 협력에도 이바지한 공로"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단팥빵·소보로빵 등 일본풍 빵류와 머핀·햄버거빵 등 미국풍 베이커리가 주류를 이뤘던 제빵시장에 프랑스풍 빵을 본격 도입해 빵 문화를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통 프랑스풍 베이커리를 표방한 ㈜파리크라상을 1986년에 세우고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1988년 시작하면서 프랑스풍 베이커리를 소개했다. 크루아상(croissant·초승달 모양의 빵) 및 바게트(baguette·길고 딱딱한 빵)가 대표적이다.

파리바게뜨는 1997년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1위(현재 국내 2600여 점포 운영)로 올라섰다. 2004년부터는 중국(44개 점포)과 미국(14개 점포)에도 진출해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허 회장은 "앞으로도 SPC그룹과 프랑스가 좋은 친구로 양국의 경제·문화 협력에 기여하면서 의미 있는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공로훈장은 1963년 드골 대통령 때 제정돼 국가 간 협력과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