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꼭 훌륭한 북한 인권 전문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론 처음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한 이영수(27·연세대 법대 4학년)씨를 돕겠다는 각계의 성원이 몰리자 이씨는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가 어린 시절 먹을 것이 없어 '꽃제비' 생활을 하는 등 고생하다 탈북한 뒤 로스쿨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23일 연세대 출신 정·재계·학계 인사 100여명으로 이뤄진 '신사리더스포럼'이 1000만원을 모금할 의사를 전해온 데 이어 24일에도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신일교회 이광선(66) 목사는 24일 "이씨 사연을 듣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팠다"며 "북한 인권에 힘쓰겠다는 이씨에게 힘이 돼 주고 싶어 등록금 일부를 보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혀 왔다.
시민 홍경희씨는 이메일을 통해 "이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한 주부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10만원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기사를 본 한 네티즌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며 북한 인권을 위한 멋진 법률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