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환자 4~5명 중 1명은 평소 예방이나 치료로 피할 수 있는 '감염'으로 암을 얻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신해림 박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남성암의 25%, 여성암의 16%가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이나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이라는 논문을 저명 국제학술지인 '종양학 연보' 최근호에 발표했다.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은 위암에, B형·C형 간염은 간암에,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 남성 암발생의 25.1%, 여성 암발생의 16.8%와 남성 암사망의 25.8%, 여성 암사망의 22.7%가 이같은 감염 요인과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 암환자 4명 중 1명, 여성 암환자 5명 중 1명이 각각 감염과 관련한 암에 걸린다는 것으로, 평소 특정 세균·바이러스에 대한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면 암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