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I] [신년인터뷰] "국방부, 이화여대 부지 땅장사 하면 안된다"
입력 : 2011.01.10 03:03
[신년인터뷰] 이인재 파주시장
감정평가 결과보다 3배나 높은 가격 안될말
운정3지구는 계속 사업 LH공사 포기 못할것
축산농가 방역시설 설치등 구제역 계기 현대화해야
파주시는 구제역 파동으로 새해를 힘겹게 시작했다.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운정3지구는 아직도 사업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인재(51) 파주시장은 방역 초소와 LH공사, 정부 부처 등을 찾아다니며 희망을 찾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은 무엇입니까?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정3지구 사업이 계속 표류 중입니다. LH공사가 지난달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쉽게도 전국 138개 개별사업에 대한 언급은 빠졌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LH공사 이지송 사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시와 지역 주민, LH공사가 다양한 방법을 두고 논의를 해보자는 겁니다. 운정3지구는 신규사업이 아니라 교하지구, 운정1·2지구에 이어 진행 중인 계속사업이에요. 마무리 지어야 전체가 삽니다. 또 최근 파주시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469.59㎢나 풀렸어요. 파주지역 부동산 경기도 올해 들어 살아나고 있어요. LH공사가 운정3지구를 포기하지 못할 겁니다."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은 무엇입니까?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정3지구 사업이 계속 표류 중입니다. LH공사가 지난달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쉽게도 전국 138개 개별사업에 대한 언급은 빠졌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LH공사 이지송 사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시와 지역 주민, LH공사가 다양한 방법을 두고 논의를 해보자는 겁니다. 운정3지구는 신규사업이 아니라 교하지구, 운정1·2지구에 이어 진행 중인 계속사업이에요. 마무리 지어야 전체가 삽니다. 또 최근 파주시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469.59㎢나 풀렸어요. 파주지역 부동산 경기도 올해 들어 살아나고 있어요. LH공사가 운정3지구를 포기하지 못할 겁니다."
―파주는 특히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경기도 추산 시 전체 소와 돼지의 88%가 살처분 됐는데요. 지하수 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소와 돼지의 수가 작년에 비해 3만 마리가 늘어 실제 살처분된 소·돼지는 전체의 74% 수준입니다. 파주는 땅도 넓고 축산 농가 수도 경기북부 지역에서 포천 다음으로 많습니다. 매몰량이 많다 보니 현실적으로 바로 저류조(貯溜槽)를 짓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하수가 오염된 징후는 없지만 매몰지 사후관리팀을 가동해 2차 피해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입니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보상금만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축산 농가에 방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현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시에서는 축산 농가들을 철저하게 지도·관리해야 하구요. 구제역이 진정되면 파주시의 농장주 8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 계획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곳과 발생하지 않은 곳을 비교·분석하려고 합니다. 축사에 CCTV 설치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산 농가들의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장주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한 곳은 구제역 파동에도 안전했습니다."
―올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교육 예산을 작년보다 3배나 늘려 165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초등학교 전 학년의 무상급식은 물론 낡은 컴퓨터를 교체하고 보조교사 등의 채용을 지원합니다. 또 9월 말에는 파주 출판도시에서 책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관련 예산 12억5000만원도 편성했고 경기도에서도 그만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책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출판인들과 논의 중입니다. 출판도시에 책방거리도 조성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빚 안 지고 살자'는 목표 아래 알뜰하게 살림을 살 계획입니다. 기초 체력을 닦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방채를 내지 않는 대신 지난해처럼 국비를 최대한 유치하려고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전부 예산 유치에 나서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임기 내에 빚 1600억원 중 1000억원을 갚을 것입니다."
―이화여대 파주캠퍼스는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방부와 이화여대 간의 부지 매각 협상이 결렬됐는데요.
"국방부가 땅장사를 하면 안됩니다. 국방부가 감정평가 결과인 652억원 보다 3배나 높은 1750억원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건물 주변의 땅까지 잡종지로 본 것입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게 됐습니다. 조만간 적절한 결론이 나리라 예상합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공약하셨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파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GTX는 파주까지 연장될 것입니다. 기지창 부지도 없는 고양 킨텍스가 종점이 될 수 없어요. 그것보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지하철 3호선 연장입니다. 고양 대화역에서 교하·운정지구와 통일동산까지 연장하자는 것입니다. 취임 직후 실시한 자체 용역 결과 경제성이 확인됐습니다. 1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야 합니다. 파주는 조만간 인구 50만명을 넘을 겁니다.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연장하자는 것 아닙니까."
"소와 돼지의 수가 작년에 비해 3만 마리가 늘어 실제 살처분된 소·돼지는 전체의 74% 수준입니다. 파주는 땅도 넓고 축산 농가 수도 경기북부 지역에서 포천 다음으로 많습니다. 매몰량이 많다 보니 현실적으로 바로 저류조(貯溜槽)를 짓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하수가 오염된 징후는 없지만 매몰지 사후관리팀을 가동해 2차 피해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입니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보상금만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축산 농가에 방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현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시에서는 축산 농가들을 철저하게 지도·관리해야 하구요. 구제역이 진정되면 파주시의 농장주 8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 계획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곳과 발생하지 않은 곳을 비교·분석하려고 합니다. 축사에 CCTV 설치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산 농가들의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장주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한 곳은 구제역 파동에도 안전했습니다."
―올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교육 예산을 작년보다 3배나 늘려 165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초등학교 전 학년의 무상급식은 물론 낡은 컴퓨터를 교체하고 보조교사 등의 채용을 지원합니다. 또 9월 말에는 파주 출판도시에서 책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관련 예산 12억5000만원도 편성했고 경기도에서도 그만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책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출판인들과 논의 중입니다. 출판도시에 책방거리도 조성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빚 안 지고 살자'는 목표 아래 알뜰하게 살림을 살 계획입니다. 기초 체력을 닦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방채를 내지 않는 대신 지난해처럼 국비를 최대한 유치하려고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전부 예산 유치에 나서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임기 내에 빚 1600억원 중 1000억원을 갚을 것입니다."
―이화여대 파주캠퍼스는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방부와 이화여대 간의 부지 매각 협상이 결렬됐는데요.
"국방부가 땅장사를 하면 안됩니다. 국방부가 감정평가 결과인 652억원 보다 3배나 높은 1750억원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건물 주변의 땅까지 잡종지로 본 것입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게 됐습니다. 조만간 적절한 결론이 나리라 예상합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공약하셨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파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GTX는 파주까지 연장될 것입니다. 기지창 부지도 없는 고양 킨텍스가 종점이 될 수 없어요. 그것보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지하철 3호선 연장입니다. 고양 대화역에서 교하·운정지구와 통일동산까지 연장하자는 것입니다. 취임 직후 실시한 자체 용역 결과 경제성이 확인됐습니다. 1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야 합니다. 파주는 조만간 인구 50만명을 넘을 겁니다.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연장하자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