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욱 기획팀장의 심층분석] "동결" 6명, "인상" 2명 상반기 금리는 3% 예상
입력 : 2011.01.11 03:00
13일 금통위… 8인의 이코노미스트 기준금리 설문조사
물가 부담 커지고 있지만 설 앞둔 1월엔 동결 예상
상반기 내 한두 차례 금리 올릴 가능성은 커
1월 기준금리(각종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앞두고 본지가 이코노미스트 8명을 대상으로 경기 진단 및 금리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8명 중 6명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설문 대상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는 3% 물가를 달성하려면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초인데다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의 통화(通貨)량이 줄어들어 물가인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이다.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만드는 조선비즈닷컴(www.chosunbiz.com)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부장,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이름 가나다 순) 등이 참여했다.
◆"설 자금 수요 많은 1월엔 금리 동결"
한은은 지난 6일 '201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올해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물가 안정에 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엔 대개 금리 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특히 자금 수요가 많은 설날이 올해는 2월 초인 점도 금리 동결을 점치는 주된 근거로 꼽혔다.
설문 대상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는 3% 물가를 달성하려면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초인데다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의 통화(通貨)량이 줄어들어 물가인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이다.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만드는 조선비즈닷컴(www.chosunbiz.com)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부장,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이름 가나다 순) 등이 참여했다.
◆"설 자금 수요 많은 1월엔 금리 동결"
한은은 지난 6일 '201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올해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물가 안정에 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엔 대개 금리 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특히 자금 수요가 많은 설날이 올해는 2월 초인 점도 금리 동결을 점치는 주된 근거로 꼽혔다.
정부는 최근의 물가 불안에 대해서는 공공요금 인상 억제, 생필품 가격 담합 단속 강화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금리 조절을 통한 대응은 한은 금통위의 판단에 맡긴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의 목표인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유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한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많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연초 한 달 정도 경기 동향을 살펴본 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 원화 강세 등이 인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물가 불안 심리 때문에 한은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는 표명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 안정이 급선무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부장은 "물가 상승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대내외 불안요인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대통령이 강조한 3%의 물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말인 6월쯤의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가 될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수개월간 3%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한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2분기 중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해 6월쯤에는 연 3.0%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긴축, 한국 경제에 큰 영향 없을 것"
이번 경제 현안 설문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중국은 과도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비롯해 안정화 정책이 올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 수요가 줄어든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도 "중국의 긴축정책은 자국의 물가 상승 억제, 부동산가격 안정, 시중 과잉 유동성 흡수 등을 목표로 하는 통화정책에 한정되고, 확대 재정정책 기조는 지속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도 기준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인상하여 과도한 시중 유동성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을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연초 한 달 정도 경기 동향을 살펴본 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 원화 강세 등이 인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물가 불안 심리 때문에 한은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는 표명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 안정이 급선무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부장은 "물가 상승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대내외 불안요인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대통령이 강조한 3%의 물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말인 6월쯤의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가 될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수개월간 3%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한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2분기 중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해 6월쯤에는 연 3.0%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긴축, 한국 경제에 큰 영향 없을 것"
이번 경제 현안 설문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중국은 과도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비롯해 안정화 정책이 올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 수요가 줄어든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도 "중국의 긴축정책은 자국의 물가 상승 억제, 부동산가격 안정, 시중 과잉 유동성 흡수 등을 목표로 하는 통화정책에 한정되고, 확대 재정정책 기조는 지속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도 기준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인상하여 과도한 시중 유동성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을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