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탈북자 송환 중단시켜야"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탈북자 송환 정책을 중단하도록 요청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미국 내 북한인권운동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Scholte·사진) 대표가 1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의에서 탈북자 문제를 의제에 올려달라는 내용이다. 숄티 대표는 서한에서 "중국의 송환 정책은 중국 내에서 탈북자들의 인신매매가 성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중국의 이런 정책이야말로 탈북자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1996년부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온 숄티 대표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 성사(2003년), 북한인권법 통과(2004년), 북한자유주간 행사 등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

숄티 대표와 북한자유연합은 19일 미·중 정상의 만찬이 열리는 시각에 맞춰 백악관 인근에서 탈북자 인권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