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에 증시 상황도 좋고 주위의 권유도 있고 해서 펀드에 가입해 볼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펀드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떠올려보면 좀 더 알아보고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펀드에 가입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펀드 같은 금융투자 상품은 투자한 원금에서 손실이 날 수도 있는 상품이므로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 자신이 투자하려는 펀드의 구조나 성격은 어떤 것인지, 나의 투자 목적이나 성향에 맞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특히 지난 2009년 2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는 투자자가 투자 상품의 내용이나 투자위험 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후에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 직원의 권유에 따라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직원이 투자자 정보확인서 등 몇 가지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펀드에 가입할 때 나눠주는 설명서를 받고 그 주요 내용을 설명들었음을 확인하는 서류에 투자자가 자필 서명했을 경우, 펀드 가입 이후에 증권사로부터 설명을 제대로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 형식적으로 응대했을 경우에는 보통 증권사가 설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큽니다. 이 경우 투자자가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증권회사를 상대로 분쟁을 제기하더라도 다른 사정이 확인되지 않는 한 증권사에 책임을 묻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펀드에 가입할 때 직원의 설명이나 권유 내용이 이해되지 않거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다시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뒤에 관련 서류에 서명해야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인 편인데도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는 위험 등급이 높은 펀드를 추천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원의 권유로 이런 펀드에 가입했더라도 서면 등으로 본인이 직접 위험 등급이 높은 펀드를 선택했다고 확인한 경우에는 나중에 펀드 손실과 관련해 증권사 책임을 묻기가 어렵게 됩니다. 반드시 본인의 투자성향, 투자목적, 위험에 대한 태도 등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펀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펀드 투자와 관련해 증권회사 등과 분쟁이 발생한 경우엔 금융감독원(국번 없이 1332)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