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대학생 독도戰士들 173일 26개국 대장정 나서

대학생 5명으로 구성된 '독도레이서 2기'가 다음 달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173일 동안 북미·남미·유럽·아시아의 26개국을 돌며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활동에 나선다.

독도 홍보 관련 선배 격인 2006년의 '독도라이더', 그리고 2009년의 '독도레이서 1기'에 이어 세 번째로 결성된 조직이다. 서울대생 4명과 연세대생 1명이다. 1억원에 이르는 활동비는 각자의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3000만원에 기업·기관의 후원금을 더해 마련된다.

2기 리더인 김영주(24·연세대 기계공학부 3년)씨는 "세계로 나가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또 인정하게 만들고 싶다"며 "언젠가는 일본도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것을 수용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병길(25·서울대 경제학 3년)씨는 "독도 문제는 항상 일본이 먼저 꺼내고 한국이 대응하는 방식이었는데 우리가 먼저 나서서 독도를 알리고 싶다"며 "8월 초에는 일본에 가서 일본 정부가 펴온 주장의 문제점을 짚어주면서 일본인들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하루 4~5시간씩 모여 사물놀이와 탈춤, 판소리 등을 연습하고 있다. 가야금 전공인 김지예(22·서울대 국악과 3년)씨는 "독도 홍보뿐 아니라 한국문화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며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