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 뜻 품고… 사재 12억원 또 쾌척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달 12억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 회장은 2008년부터 매년 장학재단·복지재단에 개인 재산을 기부해왔다.

STX그룹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달 STX조선해양 주식 4만7000주(12억원 상당)를 STX장학재단에 기부했다. 강 회장이 지금까지 이 재단에 기부한 주식 액수는 63억원에 달한다. 2008년 ㈜STX 주식 3만6000주(30억원 상당)를, 2009년 IT계열사인 포스텍 주식 15만주(21억원 상당)를 기부했다.

2006년 설립된 STX장학재단은 총출연규모가 300여억원으로, 강 회장이 기부한 금액이 20%가 넘는다. STX 관계자는 "인재 육성만이 글로벌 기업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강 회장의 평소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장학재단은 국내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학업 보조금으로 매달 50만원을, 해외 유학생에게는 연간 약 5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203명이 이 혜택을 받았다.

강 회장은 장학재단 외에도 2008년 28억원 상당의 주식을 STX복지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것까지 합치면 강 회장의 사재 기부액이 총 91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STX복지재단은 2006년 출범 이후 소외계층에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나눔의 집' 사업을 비롯해 공부방 아동 학습기자재 지원, 복지시설 차량지원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