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모시루 상표로 200억 매출 작년 716개 일자리 만들어 노인·부녀자 일감 많아 활기
전남 영광군 군서면의 한 모싯잎송편 업체 작업장에서 결혼 이주여성 등 농촌 여성 직원들이 모싯잎 반죽에 동부콩을 넣은 송편을 빚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13일 전남영광군 영광읍 중심가 S떡집. 30㎡ 남짓 매장에서 직원 2명이 택배주문을 받고 포장하느라 바쁘다. 위층 작업장에선 6명이 모싯잎 송편을 빚고 있다. 비수기인 요즘 이 업체에는 하루 30~50건의 주문이 들어온다. 봄·가을 성수기에는 3대의 전화가 종일 울린다.
인근 업체 대표는 "이 떡집 매출액이 10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귀띔했다. 모싯잎송편으로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업체가 영광읍에만 10여곳에 이른다고 했다.
지난 7일 영광군 군서면의 한 공장. '산머루마을'이란 문패가 달린 작업장 안으로 들어서자 7명의 여성이 둘러앉아 짙은 쑥색에 반달 모양의 모싯잎송편을 빚고 있었다. 2009년 9월 문을 연 이 업체는 다문화가정 주부 등 농촌 여성 15명을 고용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팜티빛뚜엔(25)씨는 "떡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돈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