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국수전

      입력 : 2011.01.18 03:02

      최철한·이창호 또 만나 한판씩 주고 받는 접전

      14일 국수전 2국이 끝난 뒤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복기를 하고 있는 이창호(오른쪽)와 최철한. 두 기사는 1대1 상태에서 잠시 휴전, 제12회 농심배 마무리를 위해 17일 중국으로 함께 출국했다. /한국기원 제공
      국수(國手)를 향한 등반로는 역시 험하다.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를 쌓으면서도 불과 11명에게만 등정을 허용했던 거봉답게 난코스의 연속이다. 제54회 국수전 도전5번기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난전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벌어진 1국을 현 국수 이창호(36)가 백 불계로 장식하더니, 이틀 뒤의 2국에선 도전자 최철한(26)이 역시 백 불계로 설욕해 즉각 균형을 찾았다.

      국수전에서만 둘 간의 네 번째 패권 다툼이다. 최철한은 47회 때 이창호를 꺾고 '출세가도'에 나서 이듬해 2연패(連覇)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49회 대회서 이창호가 재탈환했다. '원주인'이 누군지 관객들마저 헷갈린다. 이창호로선 최후의 보루여서 패할 경우 23년 만의 무관(無冠) 전락이 기다린다. 최철한도 잉씨배·맥심배만으론 성에 안 찬다. 통산전적은 이창호가 27대25로 간발의 우세. 분수령이 될 3국은 2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