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YS 거제 생가 방문

이어 전시관 바로 옆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가 내부를 둘러봤다. 이 여사는 일반 관람객들과 악수하며 안부를 묻는 등 총 30분가량 머물다가 경주로 떠났다.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2박3일 휴가를 겸해 거제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하면서 '한번 들러보겠다'고 하셨다"며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이희호 여사 나이가 90인데 거제로 가셨다"면서 "참 건강하시다"며 우회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故)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8일 경남 거제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거제 장애인복지시설 애광원에서 원생들과 점심을 함께하는 등 격려한 다음 오후 2시 40분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에 갔다. 이곳에서 거제시청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자료 등 전시품을 관람했다. 2층 입구에 나란히 붙은 14대 대선 당시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포스터를 보고는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