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이야기] 원정도박 신정환씨 귀국… "도피 5개월이 5년 같았다"

신씨는 "5개월이 5년 같이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남자답지 못했고 솔직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어떠한 말씀을 드려도 변명이나 핑계인 것 같다"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실망으로 돌려 드렸다. 앞으로 많이 혼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그동안 네팔에 있었다"면서 자신이 억류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신씨에 적용될 혐의는 3~4가지다. 신씨는 작년 7월 강원랜드에서 이모씨에게 1억8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2005년에는 도박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어 이번 해외 원정 도박으로 상습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자금으로 쓰기 위해 허가된 금액 이상을 해외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되면 외환관리법 위반이 된다. 여권을 맡기고 도박 자금을 빌렸다면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도박 혐의만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신씨가 '뎅기열에 걸려 세부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난 부분 등 다른 의혹도 확인하기로 했다. 신씨는 이날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37분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네티즌들은 신씨가 고가의 패딩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익살스러운 디자인의 흰색 복면을 쓰고 경찰청에 출석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팬들에게 사죄하는 자리에 걸맞지 않은 옷차림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 광고문의·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