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수퍼 히어로 아닌 독창적 영웅이죠… 한국영화 '마더' '괴물' 재미있게 봐"
입력 : 2011.01.20 03:09
'그린 호넷 3D' 홍보위해 한국 온 미셸 공드리 감독
"뻔한 수퍼 히어로 이야기를 벗어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3D로 제작했지만, 영화의 중심은 기술보단 색다른 시각에 뒀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으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감독 미셸 공드리(Gondry)가 19일 처음 한국을 찾았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그린 호넷 3D'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으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감독 미셸 공드리(Gondry)가 19일 처음 한국을 찾았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그린 호넷 3D'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린 호넷 3D'는 미디어 재벌의 철없는 아들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와 동료 케이토(저우제룬)가 그린 호넷이란 이름의 영웅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기존 영웅 영화 속 주인공과 달리 근육질도 아닌데다 사회 정의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던 브릿은 뒤늦게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케이토와 함께 마피아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악당을 잡기 위해서는 더 지독한 악당이 돼야 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그린 호넷'은 1930년대 미국 라디오 시리즈로 출발해 1960년대 만화와 TV 시리즈로 각색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이소룡이 TV 시리즈 속 케이토를 연기해 스타로 떠올랐지만,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이번 영화가 화제를 모은 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창의적인 이미지로 이름 높은 미셸 공드리의 첫 블록버스터 연출이란 점 때문이다. 1억2000만달러(약 1320억원)의 제작비로 볼거리는 화려한 반면, 공드리 특유의 시각적 상상력은 찾기 어려운 범작이라는 게 평단의 반응이다.
3D 효과도 평범한 편이다. 공드리 감독은 "내 영화에서 3D는 단지 스토리에 효과를 주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며 "극 중에서 화면이 여러 개로 나눠지는 장면은 기존 3D 영화에는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팬으로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 '괴물'을 재미있게 봤다"고도 했다.
대만 출신 배우 저우제룬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케이토 역을 맡은 그는 "마음속 깊이 이소룡에 대한 존경심을 품고 연기했다"며 "하지만 애써 이소룡을 따라 하려고 하진 않았고, 따라서 부담감도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세스 로건은 "새로운 영웅상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했다. 그는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수퍼 히어로 영화는 많지만, 이를 비틀어 해석한 영화는 드물다"며 "기존과 다른 성격의 영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호넷'은 1930년대 미국 라디오 시리즈로 출발해 1960년대 만화와 TV 시리즈로 각색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이소룡이 TV 시리즈 속 케이토를 연기해 스타로 떠올랐지만,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이번 영화가 화제를 모은 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창의적인 이미지로 이름 높은 미셸 공드리의 첫 블록버스터 연출이란 점 때문이다. 1억2000만달러(약 1320억원)의 제작비로 볼거리는 화려한 반면, 공드리 특유의 시각적 상상력은 찾기 어려운 범작이라는 게 평단의 반응이다.
3D 효과도 평범한 편이다. 공드리 감독은 "내 영화에서 3D는 단지 스토리에 효과를 주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며 "극 중에서 화면이 여러 개로 나눠지는 장면은 기존 3D 영화에는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팬으로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 '괴물'을 재미있게 봤다"고도 했다.
대만 출신 배우 저우제룬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케이토 역을 맡은 그는 "마음속 깊이 이소룡에 대한 존경심을 품고 연기했다"며 "하지만 애써 이소룡을 따라 하려고 하진 않았고, 따라서 부담감도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세스 로건은 "새로운 영웅상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했다. 그는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수퍼 히어로 영화는 많지만, 이를 비틀어 해석한 영화는 드물다"며 "기존과 다른 성격의 영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