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집주인이 전세금을 너무 올려달라고 해서 차라리 새 아파트를 사려고 합니다. 바로 들어가 살아야 해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고 싶습니다. 장점은 무엇이고 매입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A :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모델하우스가 아닌 마감재나 단지 내 편의시설 등이 실제 설치된 아파트를 볼 수 있어 품질을 평가하는 데 유리합니다. 또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중개수수료도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3년 전에 분양한 가격 그대로 파는 경우가 많아 주변보다 집값이 싼 편입니다. 하지만 집값이 급락한 지역은 오히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을 수도 있고 분양 당시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된 아파트도 많기 때문에 주변 시세와 분양가격을 꼭 비교해 봐야 합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람에게 분양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건설사가 제공하는 혜택은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예컨대 선납할인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건설사가 정한 기일보다 먼저 돈을 납부하기로 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계약금을 내고 잔금을 내야 하는 3개월 이전에 나머지를 선납하겠다고 하면 분양가를 할인해주는 식입니다. 하지만 건설사가 파산할 경우 미리 낸 중도금과 잔금에 대해서는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합니다. 할인 유혹에만 현혹되지 말고 건설사의 규모, 자산 가치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로 남은 이유가 무엇인지도 반드시 알아봐야 합니다. 단지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인지, 아파트 자체에 하자가 있는 건 아닌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집값 하락의 원인이 되는 혐오시설은 없는지, 고가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서 소음은 심하지 않은지 등도 현장을 방문해 꼭 따져 봐야 합니다. 그 외 기본적으로 입지, 개발 가능성 등을 따져 향후 시장이 좋아질 때 가격 상승력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단지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도 따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