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출신 첫 美연방기관장 나왔다

미국에서 한인 출신 첫 연방기관장이 나왔다.

미군 국방물자보급국 '데카(DeCA·Defense Commissary Agency)' 의 국장(director) 겸 최고책임자(CEO)에 한인 1.5세 조지프 주(58·사진)씨가 임명됐다. 데카는 세계 13개국 250여곳의 미군 및 군속 전용 마트에 미군과 군무원 및 가족이 소비할 식품과 생필품 등을 공급하는 기관. 20일 DeC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주씨는 이달 3일자로 직원 1만8000여명과 연간 예산 73억달러를 운용하며, 연 매출 58억4000만달러(2010 회계연도 기준)에 달하는 데카의 수장이 됐다. 미 국방부에서 단 45명뿐인 3급(tier 3) 고위군무원 중 한 명이며, 군인으로는 중장급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주 디렉터는 1952년 한국에서 태어나 1966년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1.5세. 미 연방정부 산하기관장에 한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지난 32년간 해병대와 육군성, 연방조달청 등의 군수·조달, 정부 자산 운용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다. 2009년 연방정부 내 톱 5%에 드는 최고 공무원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6월 그를 장애인 생산물품 구매위원회 위원에 임명했다.

그는 데카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 "유럽 지역의 미군 물자 보급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만큼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미국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