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 사업에 10억원 내놓겠다"

연세대는 죽(粥) 전문점 체인 '본죽' 김철호(48) 사장이 연세의료원에 의료선교 기금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1억원씩 10년간 10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만큼 사업할 수 있던 것은 사회로부터 도움받았기 때문이니 어떤 식으로든 되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작년 연세의료원 소아암센터 어린이들에게 죽을 보내준 적이 있는데, 의료원으로부터 몽골 의료선교에 쓸 기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아프리카·필리핀 등으로도 죽 보내기 사업을 해왔다. 2002년 설립된 본죽은 전국에 1200개 가맹점이 있으며, 작년 순매출 910억원 규모다.

연세의료원은 앞으로 정년퇴임한 의대 교수들을 1년가량 몽골로 보내 현지 의료인력을 교육하고 의료봉사도 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1994년 울란바토르에 연세친선병원을 세우는 등 몽골에서 17년간 의료선교사업을 하고 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김 대표의 기부로 연세대와 의료원의 발전뿐 아니라 장차 몽골의학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부금 약정식은 25일 오후 6시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