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의 힘!

'새신랑'이 '고양이' 목에 첫 방울을 달았다. 신혼 단꿈에 젖어 있는 목진석<사진>이 20일 벌어진 제12기 맥심배 8강전서 거함 이세돌에 흑 불계승, 4강에 올라선 것. 올 들어 6연승 행진 중인 이세돌에게 누가 첫 패점을 안겨주느냐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똑같이 전투과(科)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시종 엉겨붙은 채 선혈이 낭자한 격전을 치렀다. 이세돌은 이 대회 최다 우승(3회)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연말 결혼한 목진석은 조훈현 대 이창호(2월 1일)의 사제 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앞서 지난 14일엔 박영훈이 강동윤을 흑 불계로 눌러 4강에 선착한 바 있다. 九단이라고 다 같은 입신(入神)이랴. 제우스나 주피터 같은 '최고의 신' 선정작업이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