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 강서구에서 2억5000만원에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전세 계약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해서 경매로 집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최근 경매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는데 입찰가격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A. 최근 경매시장은 전세금 급등 여파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주요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낙찰된 물건 10건 중 7건가량은 낙찰가율이 80%를 넘습니다.
경매 물건은 직장과의 거리, 교육 여건, 편의시설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본인이 현재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찾는 게 좋습니다. 또 2~3회 유찰된 물건은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요 목적이라면 경매에 처음 나온 물건이나 1회 유찰된 물건을 노리는 게 좋습니다.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입찰가격을 산정하기 위해선 시세 파악을 잘해야 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국토해양부가 발표하는 실거래가를 확인하고 매수자·매도자 입장에서 각각 2개 이상의 중개업소를 통해 가격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경매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입찰가격은 큰 욕심을 버리고 시세보다 10%가량 싸게 낙찰받는다는 생각으로 산정하면 됩니다.
아파트를 낙찰받는 데 자금 부담이 있다면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습니다. 입주물량이 몰렸거나 최근에 분양을 많이 한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시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