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불교 화합 약속

    입력 : 2011.01.28 03:04

    한기총 길자연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방문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사진 오른쪽)가 27일 오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길 목사는 먼저 선거공약으로 내놓은 '처치 스테이'와 관련, "기독교의 신앙과 정신을 알기 쉽게 전하려는 것으로, 템플 스테이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면서 "표현이 합당하지 않다면 이름을 바꾸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템플 스테이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종교 행위가 아니다"면서 "한기총이 어떤 스테이를 하든 존중한다. 불교는 기독교의 선교활동에 대해 시비하거나 비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길 목사와 자승 스님은 덕담도 주고받았다. 자승 스님은 "큰 교회를 이끄신 경험을 바탕으로 큰 역할을 하시기 바란다.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동참하겠다"고 했고, 길 목사는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웃 종교가 서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 백도웅 목사,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 사서실장 경우 스님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