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MONEY] 올해 코스닥 시장, 대형주들이 이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맏형들이 이끌고 동생들이 따라가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본지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들이 발표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2011년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위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4조1930억원을 기록, 코스닥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8.41% 상승한 1772억원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데 증권사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시가총액 2조4663억원인 서울반도체도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업황 회복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0.98% 오른 16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3위인 CJ오쇼핑은 국내와 해외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326억원. 지난해보다 10.50% 상승한 수치다.

4위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기존 사업 부문의 체질 개선을 통해 지난해 순손실에서 올해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돼 지난해보다 685% 증가한 16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6위 메가스터디와 10위 에스에프에이도 호(好)실적이 예상됐다. 메가스터디와 에스에프에이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5.09%, 191.67% 오른 1081억원과 9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시가총액 10위 안의 기업 가운데 실적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9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유일하다. 다음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9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순이익을 제외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7.89%, 21.9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실적은 최소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예상치를 발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각 증권사의 예상치를 합산한 뒤 단순 평균을 구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증권사 3곳 미만에서 실적을 추정한 기업(포스코 ICT, OCI머티리얼즈, 동서)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